지금은 유니클로 알바를 하고 있지만
유니클로 일하기 하루 전까지는 나는 인간현수막이었다
돈의 노예,,,,
놀아서 뭐하나 싶어서
단기알바로 3일만 하면 되니까 언넝 잽싸게 신청했다
시급은 무려 만원이었다!!!!
가만히 현수막 들고 서 있기만 하면
시간당 만원을 주니까 꿀알바이긴하다,,
단점은 지루하다는거
그리고 미세먼지 흡수..... 그래도 마스크해서 괜찮았다
꼭 AM 6:45 까지 오라고 해놓고
안그러면 불이익 있다고 해놓고
정작 담당자 분들은 매일 지각했다
첫날은 진짜 이런 허허벌판에 서 있었다
사람은 안다니고 차만 지나다니는 그런 거리
노래 대빵 크게 틀어 놓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일곱시 정각부터 45분 들고있고
15분 쉬고 이런식으로 진행됐다
2인 1조로 양쪽에서 현수막을 들면 되는데
다행히 친구랑 해서 많이 심심하지는 않았다
모르는 사람이랑 했으면 말도 못하고 정말 심심했을 것 같다
15분을 쉬어야하는데 너무 배고프고 잠오고,,,, 온갖 핑계를 대면서
15분 조금 넘게 아주 조금~~ 넘게 쉬었다
오랜만에 먹는 오모리는 여전히 맛있었다
두번째 날은 유동인구가 많은 조례동 홈플러스 앞에서 했다
전날과는 다르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조큼 창피했다
이거 들고 있는다고 무슨 효과가 있을까 싶었지만
신기하게도 물어보고 가는 사람들이 몇 있었다
이날도 역시나 편의점에서 라면 옴뇸뇸
언양식불고기도 먹어서 행복했다
그리고 이 날이 마지막 인간현수막 알바가 되었다
왜냐면 짤렸기 때문이다
중간중간 담당자 분이 돌면서 확인하는데
우리가 홈플러스 잠깐 구경하다가 늦게 나왔는데 걸려버린거다
그래서 죄송하다고 막 했는데
담당자 분이 "그냥 낼부터 안나오시면 돼요" 라고 했다
무서웠다 조금
근데 내심 좋았다
사실 '이 짓을 하루 더 해야한다니' 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다음날 나는 유니클로에서 일하게 됐다
다행인건가.....
1시까지 인간현수막이 되어보고
홈플러스 푸드코트에서 밥 먹고 유니클로 면접보러 갔다
다음에 인간현수막 알바를 또 하게 된다면 논땡이 안부리고 열심히 해야지!
아무튼 인간현수막 알바는 꿀알바가 맞는 것 같다
끝
ʕ•ﻌ•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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