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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학

출사표-제갈공명

by 박완밥 2018.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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表-諸葛孔明

 

臣亮言先帝創業未半而中道崩殂今天下三分益州疲敝此誠危急存亡之秋也然侍衞之臣不懈於內忠志之士忘身於外者蓋追先帝之殊遇欲報之於陛下也誠宜開張聖聽以光先帝遺德恢弘志士之氣不宜妄自菲薄引喻失義以塞忠諫之路也

 

제갈이 말하기를, 선제께서 나라를 세운지 반도 못되어, 중도에 세상을 뜨셨습니다.

지금 천하는 세 개로 나눠졌는데, 촉나라는 피폐해서, 진실로 위급하고 존망이 걸린 때입니다.

그런데 임금을 모시는 신하들이 조정에서 게으르지 않고, 충성스런 뜻을 가진 선비들이 조정 밖에서 국사를 돌보느라 자기 몸을 돌보지 않았습니다. 대게 선제의 특별한 대우를 생각하시고, 그것을 폐하께 보답하고자 하였습니다.

진실로 마땅히 폐하께서 간언을 받아들이는 것을 넓히셔서, 선제께서 남기신 덕을 빛내고, 뜻있는 인제들의 기개를 펼치게 하심이 마땅합니다. 스스로 재주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멋대로 비유해서 본 뜻을 잃어버리고, 충간의 길을 막아서는 안 됩니다.

 

 

  宮中府中俱爲一體陟罰臧否不宜異同若有作姦犯科及爲忠善者宜付有司論其刑賞以昭陛下平明之治不宜偏私使內外異法也

 

궁중과 관아가 모두가 일체가 되어서, 착한 자는 상을 주고 나쁜 자는 벌을 주는데 있어서 다름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만약에 간사한 짓을 하거나 법을 지은 자가 있고, 또한 충성스럽고 선한 일을 하는 자가 있으면, 마땅히 관리에게 맡기어, 그 형벌과 상을 논하여서(=), 폐하의 공평하고 영명한 도리를 밝히십시오. 사사로움에 치우쳐, 내외로 하여금 법을 달리해서는 안됩니다.

 

 

  侍中侍郎郭攸之費禕董允等此皆良實志慮忠純是以先帝簡拔以遺陛下愚以爲宮中之事事無大小悉以咨之然後施行必能裨補闕漏有所廣益

시중과 시랑인 곽유지비의동윤 등은 모두 성실하고, 뜻이 깊고 마음은 충성스럽고 순수합니다. 그래서 선제께서 선발하셔서, 폐하께 남겨주셨습니다.

제가 생각하건대: 궁중의 일은, 일에 크고 작음 없이, 모두 다 그들에게 자문을 구하시고, 그런 후에 시행하면, 반드시 잘못된 것을 도와주고 빠져나가는 것들을 채워줘서, 널리 이로움이 있을 것입니다.

 

 

 

  將軍向寵性行淑均曉暢軍事試用之於昔日先帝稱之曰能是以衆議舉寵爲督愚以爲營中之事事無大小悉以咨之必能使行陣和睦優劣得所也

 

장군상총은 성품과 행실이 맑고도 고르며, 군사 일에 능통해서, 옛날에 시험 삼아 써보시고는, 선제께서 그를 칭해서 유능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여러 사람들이 논의함으로써 천거하여 총을 사령관으로 삼았습니다.

제가 생각해보건대, 병영 안의 일들은 일에 크고 작음 없이, 다 그들에게 자문하면, 반드시 군대는 화목하게 되고,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이 제자리를 얻을 것입니다.

 

 

 

  親賢臣遠小人此先漢所以興隆也親小人遠賢臣此後漢所以傾頹也先帝在時每與臣論此事未嘗不歎息痛恨於桓靈也侍中尚書長史參軍此悉貞良死節之臣也願陛下親之信之則漢室之隆可計日而待也

현명한 신하를 가까이 하고, 소인을 멀리한 것은, 전한이(유방) 흥성한 까닭이요

소인을 가까이 하고, 현명한 신하를 멀리하는 것은, 후한이 기울고 타락해버린 까닭입니다.

선제께서 살아 계실 때, 매번 신과 더불어서 이 일을 논하면, 일찍이 환제와 영제에 대해서 통한하시고 탄식하지 않음이 없으셨습니다.

시중 상서 장사 참군은, 이 사람들은 다 곧고 바르며 절개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신하들입니다. 원컨대 폐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하시고 그들을 믿으시옵소서, 그렇게 하신다면 한실의 부흥은 손꼽아 날만 새면 될 따름입니다.

 

  

臣本布衣躬耕於南陽苟全性命於亂世不求聞達於諸侯先帝不以臣卑鄙猥自枉屈三顧臣於草廬之中諮臣以當世之事由是感激遂許先帝以驅馳後值傾覆受任於敗軍之際奉命於危難之間爾來二十有一年矣

 

신은 원래 별 볼일 없는 사람으로, 남양 땅에서 몸소 밭을 갈며, 난세에 생명을 구차하게 보존했습니다. 제후들에게 명성이 알려지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선제께서는 신을 비루하다고 여기지 않으시고, 외람되게도 스스로 몸을 굽히셔서, 세 번이나 신의 오두막을 찾으시어, 당시의 일들을 신에게 자문했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감격해서, 마침내 선제에게 내달리기를 허락했습니다.

나라가 힘듦을 당하여, 전쟁에서 질 즈음에 임무를 받았고, 위급하고 힘든 순간에 명령을 받들어서, 지금까지 21년이 되었습니다.

 

 

  先帝知臣謹慎故臨崩寄臣以大事也受命以來夙夜憂歎恐託付不效以傷先帝之明故五月渡瀘深入不毛今南方已定兵甲已足當獎率三軍北定中原庶竭駑鈍攘除姦凶興復漢室還于舊都此臣所以報先帝而忠陛下之職分也至於斟酌損益進盡忠言則攸之允之任也

 

 

선제께서는 신의 부지런하고 신중함을 아시고, 죽음에 임하여, 신에게 대사를 맡기게 되었습니다.

명령을 받은 이래로, 밤낮으로 근심하고 탄식하면서, 맡기신 일이 효과가 없어서 선제의 총명함을 헤할까 두렵습니다.

고로 오월달에는 노수를 건너서, 불모지로 깊이 들어갔고, 지금은 남방이 이미 평정이 되었습니다. 군사와 무기도 이미 풍족하기에, 삼군을 독려해서, 북쪽으로 중원을 평정할 때 이니, 재주는 없지만 힘을 다하여, 간흉을 제거하고, 한실을 부흥시켜서, 옛 도읍으로 돌아가는 것, 이것은 신이 선제께 보답하는 까닭이요, 폐하께 직분을 다해 충성을 다하는 까닭입니다.

손익을 짐작하여, 더 나아가서 충언을 올리는 일은, 곽유지 비의 동윤의 일입니다.

 

  願陛下託臣以討賊興復之效不效則治臣之罪以告先帝之靈若無興德之言則責攸之允等之慢以彰其咎陛下亦宜自謀以諮諏善道察納雅言深追先帝遺詔臣不勝受恩感激今當遠離臨表涕泣不知所云

 

원컨대 폐하께서는 신이 도적을 토벌하고 한실을 부흥시키는 책무를 맡기시고, 효과가 없으면 신의 죄를 다스리시고, 선제의 영전에 고하소서.

만약에 덕을 일으키는 말이 없다면, 곽유지와 비의 동윤의 태만을 책하셔서, 그 허물을 밝히소서. 폐하께서도 마땅히 스스로 가꾸시어, 바른 길을 자문하시고, 옳은 말만 살펴 들으시며, 선제의 남긴 말씀을 깊이 따르소서. 신은 은덕을 받은 감격함을 이기지 못하고, 지금 멀리 떠나감에, 표를 보니 눈물이 흘러서, 말할 바를 모르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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